가을 야유회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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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4,072회 작성일 03-10-11 16:46본문
입체 직원 모두가 \'03년 10월 4일, 샌드위치 연휴에 발 맞추어 포항 보경사와 경주 무열왕릉 등을 둘러보는 야유회를 가졌다. 스트레스 해소 및 쌓였던 앙금을 훌훌 털어버리고 사원간의 친목도모와 새로 입사한 박과장, 유동락, 석진욱, 정용환, 김현정 님의 환영회를 겸해서 실시한 이번 야유회는 하나님도 축하하는지 더 없이 맑은 날씨와 선선한 가을 날씨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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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회사에 모여서 먹거리와 간식을 한 보따리씩을 지급받아 자리도 넉넉한 리무진 버스를 타고 포항으로 8시 반에 출발하여 가을 나들이를 시작하였다.
도시락 김밥을 먹느라 잠시 잠간 무거운 정적이 감도는가 싶더니, 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자 노래자랑이 시작되었는데, 사장님의 긴급제안으로 90점 이상 점수가 나오면 만원씩 상금을 주기로 하니 삽시간에 노래방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 동안의 노래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것은 좋았는데 아니 글쎄 점수가 80점을 넘지 않으니(운전기사의 말인 즉 기기이상이라서 80점은 안 넘는다고....) 오호 통제라!
가수 빰치는 실력의 소유자 석진욱님의 노래 점수는 66점!, 귀엽게 부른 현정씨는 00점(100점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이 점수로 상금을 주기로 했음)
운전기사의 신호에 따라 앉았다 섰다 하면서....., 범법(?)을 하면서 노래를 즐기다 보니 아니 벌써!
보경사에 도착하니 11시였다.
포항에서 북쪽으로 30km 쯤 떨어진 내연산(930m) 기슭의 10km에 달하는 보경사 계곡 속에 이름 그대로 열두 폭포가 이어져 있다고 해서 찾아 온 것이다.
보경사에서 주요문화재 들인 원진국사비, 원진국사 부도, 5층 석탑, 대웅전 등을 둘려보고 단체 기념사진도 찰깍!
12폭포는 세계에서도 드문 곳이라서 그런지 본격적인 단풍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등산객들로 붐볐다. 보경사에서 약 1.5km 되는 곳에 제 1폭인 쌍생폭(높이 5m)이 있으며, 가장 유명한 폭포는 제6폭인 관음폭과 제 7폭인 연산폭이라는데 아쉽게도 태풍“루사”의 피해로 다리가 절단되는 바람에 제2폭까지만 보고 다시 올 것을 기약하는 수 밖에 없었다.
시원한 맥주와 오징어를 씹어면서 사진도 찍고, 박찬열계장님의 어설픈 역사이야기(이순신이 여기서 목욕을 했다나.....)를 우스개 삼아 듣자니, 북극의 황량한 바람이 일 수 밖에......
땀기가 마르면서 서산함을 느낄 때 쯤, 하산을 서둘렸다. 내연산의 정갈한 음식인 동동주와 파전, 생두부, 도토리묵, 그리고 야채 사라다 등을 어찌 맛보고 싶지 않은가.
금강산도 식후경! 먹을 때는 조용히!
두둑한 배를 안고, 경주 무열왕릉을 향해 출발했다.
박찬열계장 부부와 현정님의 왕성한 몸놀음에 원일씨까지 가세하니 차안이 어찌 조용하랴.
널디넓은 먼 바다를 바라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구나!!!!
출렁이는 바다물에 뛰어 들고 싶어!
모래사장에 오면 애기처럼 뛰고 싶은 마음은 왜 일까.
그런데, 박지훈조장이 배구공을 던지다가 그만 팔이 빠져 버렸어!
꼼짝 못하고 있다가 움직이는 모습이 로봇인간 같았지만.....김달천주임이 급히 119(고마워)를 불러서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그 놈의 팔이 가끔 일을 저지런다니 천만다행(?)이랄까??????
무열왕릉 모래사장에서 왕년의 달리기 실력을 겨뤄 보기로 하고, 편을 갈라 거금의 상금을 걸고 달리기 시합을 했다.
아하, 마음은 원이로되 어찌 이리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단 말인가!
마음도 몸도 아직은 청춘인 줄 알았는데..........
몸이 나를 배신하다니.......
성능은 연식에 비례한다더니만, 슬픈 현실에 울어야 하나,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나.....
이제는 맛 있는 회를 쳐 먹는 시간!
많이들 쳐 먹고 빨랑 들 갑시다!
먹고 나서 후회 말고 있을 때 많이 먹어!
우리의 젊은이들은 정말 못 말려!
밤 10시경에 회사에 도착해서 또 나이트 클럽에 가야 한다니, 우리 애들은 아무도 못 말려!
그 동안의 노래 상금과 달리기 상금에다 찬조금까지 모두 챙겨서 한바탕 놀러 간다니 정말 젊음은 좋은가봐!
나이트클럽에 출입금지 당하는 꼴이 싫어 늙은이 들은 가야겠지?
이 핑계 저 핑계되고 도망하는 것이 상책인 사람은 빨리 떠나시라.......
우리 젊은이 들은 즐기리라
짧은 시간 긴 하루였다
다음에는 처음에 가기로 했던 ‘해금강“ “외도“를 꼭 가야지
무서웠던 “매미“ 가 내년에도 올랑가......
매미 땜에 맴이 아픈 사람들이여!
힘을 내어 하루 빨리 수해복구하시기를 간절히 기원드립니다